5월이 코앞인 4월말임에도 아직 여름이 되지 않았고 지난주 갑작스런 폭설로 인해 막상 도착해서 보니 트래킹 코스가 모두 닫혀있던 체르마트. 한구서 들어온 친구와 취리히에서 만나서 짧은 여행을 하는 동안, 변화무쌍한 날씨에 마음졸이며 가장 좋은 날을 골라 여행일정을 움직여서 찾아간 체르마트. 당일 현장에서 고르너그랏으로 가는 기차가 닫혀서 오후(언제인지 모르는)에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주변에 우리와 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던 그 많은 사람들. 오후에는 이미 날씨가 흐리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걸어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체르마트 마을버스를 타고 스키탈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는데, 왠걸 여기서 구름에 살짝 가린 마테호른 산이 보였다. 다같이 구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