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살이

[베를린 도서관] 도서관 이용/ 도서관 카드 만들기-무료 와이파이, 공부, 도서대출

베를린의 푸돌이가족 2023. 11. 26. 14:31

베를린에 와서 집에 인터넷을 설치하기 전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인터넷 등을 사용하고자 안멜둥이후에 가장 먼저 했던 일중 하나가 도서관 카드를 만드는일이었다.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도서관이 최고인듯 하다. 

베를린 주립도서관 전경/지붕색이 맞은편의 필하모닉오케스트라건물과 닮아있다.

 

도서관 카드를 만들었던 곳은 포츠다머플라츠 근처, 필하모닉오케스트라 근처에 있는 베를린주립도서관(Staatsbibliothek zu Berlin)이었는데, 안멜둥서류(사진도 가능함), 신분증(거주증 또는 여권)이 있으면 현장에서 무료로 발급된다(2023년).

*Staatbibliothek 를 주립도서관이라고도하고 국립도서관이라도 하는데, Deutsche  Nationalbiblioteck와 구분을 위해서 주립도서관이라고 부른다고 하여 베를린주립도서관이라고 하였다. 

주소: Potsdamer Straße 33, 10785 Berlin

 

베를린주립도서관은 2곳으로 Unter den Linden 8와 Potzdemer Straße 33에 소재한다. 여기는 주로 다녔던 도서관은 Potzdemer Straße 33에 소재한 베를린 주립도서관이다. 

도서관 카드 발급을 위한 안내데스크 시간 (0층 로비에 위치)

월-금요일 10am - 6pm, 토요일 10am - 2pm (일요일 도서관카드 등록불가)

 

도서관 운영 시간

월-토요일 8 a.m. - 10 p.m., 일요일  10 a.m. - 6 p.m

 

15세까지는 본인 카드없이 부모 동반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1인당 1장의 신청서(이름, 주소, 생년월일 등)를 작성하면 담당자가 신분증, 거주증을 확인한 뒤에 플라스틱 도서관 카드를 발급해준다. 카드는 4장의 카드 그림 중 희망하는 카드그림을 선택할 수있었는데  카드앞면은 그림(새, 나비 등 자연), 뒷면은 회원번호와 바코드가 적혀있다. 이 회원번호는 도서대출, 와이파이 설정에 필요하다.  도서관 입장은 우리나라와는 달랐는데, 도서관 열람실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담당자가 가지고 들어가는 물건의 내용물을 볼 수 있도록 바구니나 투명한비닐가방에 넣고 입장해야한다. 도서관 0층에 있는 락커에 가방을 넣어두고 필요한 물품만 근처에 있는 도서관 바구니(흡사 플라스틱 시장바구니 같은)에 넣거나,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투명비닐가방에 넣어서 열람실로 가야한다. 열람실 입구에서 도서관 카드를 보여주면서 입장하면 된다. 직원분들이 자세히 확인을 하지는 않지만 손에 카드가 없으면 카드를 보여달라고 한다. 

방문객이 많은 날은 도서관 바구니가 없거나 사용가능한 빈 락커가 없는 날도 있었다. 락커가 없으면 손에 들고 가도 되는데 락커가 없으면 기다려야만 한다. 투명비닐가방은 도서관 0층의 자동판매기에서도 판매한다(23년말 현재 7.99유로). 물통/텀블러도 가지고 들어갈수있으나 식품류는 안된다.

 
도서관 열람실 입구
 
도서관 열람실 내부 

 

도서관 사물함은 무료이지만, 사용할 때 1유로 또는 2유로 동전을 넣고 열쇠로 잠그고 나중에 사물함을 열게되면 동전이 반환되는 시스템이다. 베를린주립도서관은 개인 열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훔볼트대학교 도서관은 개인열쇠 사용은 되지 않아 사물함사용을 위한 동전이 필요하다. 도서관에 왔는데 동전이 없다면 도서관카드를 발급해주는 안내소나 열람실 입구에 계시는 분들께 문의해보면 플라스틱동전을 주기도 한다. 

 

 

포스다머거리에 위치한 베를린주립도서관은 그 맞은편에 있는 필하모닉오케스트라건물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분이 설계한 건물이라고 하며, 독일 통일 후 1991년 서베를린의 프로이센문화유산재단 국립도서관과 동서베를린의 국립도서관(Deutsche Staatsbibliothek)을 병합하여 탄생하였다고 한다(참고. 2013년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68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자료집). Unter den Linden에 있는 베를린주립도서관이 당초 부터 있던 도서관이며, 동/서로 나눠진 이후 서베를린에서 Potzdamer Strasse에 별도로 도서관을 세웠는데, 동서독 통일이후 이 두개를 병합하여 소장 자료의 특성으로 구분하여 2개의 베를린주립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Unter den Linden은 고전분야 전문, Potzdamer Straße 도서관은 현대연구분야로 구분하였다고 한다.

(웹페이지: https://staatsbibliothek-berlin.de/die-staatsbibliothek/die-gebaeude)

 

베를린 주립도서관의 넓은 0층 로비는 도시락도 먹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앉아서 그룹으로 공부하는 사람도 많다. 자리도 많고 자리마다 스탠드, 전기아울렛이 있고 조용하고 좋은 곳이다. 물론 다른 도서관보다 조금 더 많이 노숙자로 보이는 분들이 창가를 향해 자리 지킴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리는 많으니 걱정은 불필요하다.  

 

베를린에서 무료 와이파이와 냉난반이 되는 곳, 베를린 주립도서관! - 별거 아닌것 같지만 베를린에서 찾기 힘든 멋진 장소이다.